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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기종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사업단 단장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3-01-19 09:08:55
조회수 : 410

mRNA 최대 4년간 900억원 투입해 mRNA 백신 개발 

“mRNA 백신 개발, 제조 플랫폼 구축으로 국가 보건안보에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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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종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사업단 단장이 백신의 종류별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도래할 신변종 감염병의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기술로 자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10일 가천대학교에서 국가의 보건안보를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가천대학교,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 국제백신연구소 3자가 모여 백신 공동 연구 개발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3자는 향후 감염병 연구 및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 정보의 교환, 백신 개발 연구 프로젝트 발굴,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등의 백신 개발 전주기에 걸쳐 활발하게 협력키로 했다.

 헙무협약을 주관한 홍기종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사업단장을 사무국이 위치한 산학협력관2에서 만나 사업단의 현황과 미래 백신 개발 비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단장은 질병관리청에서 백신을 연구했으며 미국 텍사스공대에서 학위를 받은 뒤 캔사스대학교 의과대학 등에서 6년간 연구원 생활, 10년간의 질병관리청 공무원 재직, 바이오기업에서의 6년간 임원 경력 등을 거치는 동안 지속적으로 백신을 연구 해왔다.

 

◯ mRNA백신사업단은 언제 출범했나? 사무국이 대학 산학협력관2에 자리 잡았다. 사무국의 역할은 ?

 -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서 년간 172억을 지원하여 작년 1월에 출범했습니다. 현재 9개의 임상 · 비임상지원 과제가 선정되어 총 26개 참여기관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백신사업단 사무국은 백신 관련 분야를 전공한 석·박사급 인력으로 총 1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팀은 총 2팀입니다. 첫 번째는 사업관리팀으로 과제들의 선정, 평가, 피드백 등의 업무와, 호주 정부, 제약바이오협회 등 국내외 여러 기관들이랑 협력하는 대외협력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앞으로의 사업을 기획하고 복지부나 질병청과 협의 등의 업무를 맡은 기획팀, 사무국이 사업을 총괄 주관한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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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종 단장이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사업단 단원들과 사업단 사무국 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나? 

 - 전 세계적으로 병원체들은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인플루엔자라든지 코로나 이외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도 생물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신변종을 만들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바이러스, 세균에 의한 감염병, 팬데믹은 지속적으로 찾아 올 것입니다.

 또한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유동 인구가 많아지고 물류도 늘어나는 국제화 등으로 인해 우리는 한 지역에서 발생한 감염병이 다른 곳으로 쉽게 전파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2015년에 메르스처럼 중동에서 나타난 바이러스가 갑자기 한국에 온 것이 대표적입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해 병원체를 옮기는 모기나 쥐 등의 이동이 활발해져 신·변종 감염병은 계속 생겨나고 우리를 위협할 것입니다. 

 축산업의 발달로 닭이나 돼지나 소 같은 축산 동물들도 예전처럼 방목돼 있는 상태가 아니라 아주 좁은 곳에 모아 키우는데 이 때문에 동물로부터 인수공통질병도 갈수록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반면 현대인들은 의료 시스템의 진보와 항생제나 약물의 발달로 면역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다 보니 오히려 면역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감염병에 대해서 취약하게 되는 거죠. 이러한 요인들로 감염병은 순식간에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는 병이 됩니다. 암, 당뇨처럼 대사에 의해서 개인적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라 한두 사람이 걸리면 쫙 퍼져나가는 그런 질병이기 때문에 제일 좋은 대응 수단은 치료제보다 백신이 가장 좋다고 여겨집니다.

 

◯ 백신이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보루로 보여진다. mRNA백신에 주목하는 이유는?

 - 신변종 감염병을 막기 위해 미리 백신을 개발해, 유행가능성을 포괄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안전한 백신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웠고 개발기간이 무척 길었습니다. 질병예방에 효과적인 것을 찾기는 쉬운데 이게 정말 안전한지 확인하는 건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후유증이나 부작용 등을 줄이는 것이 큰 관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팬데믹이 반복되다 보니까 그렇게 안전한 것만 추구해서는 제대로 백신을 쓸 수 없다는 고민을 하게 된 거죠. 안전하고 효능 있는 것만큼이나 신뢰도가 높고 표준화돼서 빨리 만들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된 겁니다. 보통 백신 개발 기간을 8년에서 10년으로 예상 했습니다.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감염병은 지나가고 다 끝난 거겠죠. 그러나 이번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백신은 68일만에 개발을 완료 했고 개발부터 생산까지 총 307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빠른 개발이 가능했냐면 mRNA라는 핵산은 워낙 단순한 기술이고 테스트 과정이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존 백신을 한 번 만들고 테스트에 실패하고 다시 테스트하기까지 반년에서 1년은 걸렸지만 mRNA백신의 특성상 백신 물질을 통째로 만들어가지고 넣는 게 아니라 핵산의 정보만 수정하면 다시 물질을 만들고 테스트해볼 수 있기 때문에 테스트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도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백신을 100일이내에 개발한다는 워프 스피드 연구사업(Warp Speed Project)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성과 신속성이 장점인 mRNA백신을 우리나라에서도 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가 전략 사업단인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사업단이 지난해 1월 발족하게 됐습니다.


◯ 우리나라의 mRNA 백신 역량과 사업단 추진상황은 ?

 - 우리나라 백신 개발역량은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세계 최고 수준에 준하는 정도의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mRNA백신과 벡터 백신 개발은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아직 mRNA백신 개발에는 역량 차이가 납니다. 우리 사업단은 최단 기간 안에 우리나라도 mRNA백신 개발역량을 세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녹십자, 큐라티스 등 56곳의 업체, 기관이 뭉쳐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이 컨소시엄 등의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여 백신 사업단이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단은 1단계 2년, 2단계 4년 등 총 6년의 활동기간을 잡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1단계는 백신 개발 플랫폼을 구축을 목표로 하고 2단계는 플랫폼 개발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입니다. 6년 동안 정부 예산은 755억원을 포함해 총 900억원을 사업비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제1차 신규과제 공모를 통해 에스티팜, 아이진, 큐라티스 등 비임상 및 임상지원 분야 9개 과제가 선정됐습니다. 사업단은 사업의 기획, 일정 관리 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참여 기관들의 백신 개발, 임상시험, 긴급생산 생태계 구축 등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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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가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 국제백신연구소와 10일 대학 가천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가천대 최미리 수석부총장,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 신변종 감염병 mRNA백신 사업단 홍기종 단장


◯ mRNA 백신 개발 목표는 ?

 - 백신 사업단은 기존의 mRNA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mRNA 항원을 만들고 개발하는 부분을 건너 뛰고 동물 대상 비임상 실험, 병원에서 진행하는 임상 실험을 바로 지원해 무모할 만큼 짧은 2년 안에 mRNA백신 개발 생태계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임상실험은 보통 몇 년이 걸리는 긴 과정이지만 긴급사용승인에 필요한 2a 임상까지 완료를 목표로 한다면 2년이라는 시간내 어렵게나마 추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더나,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들도 임상 2a 성공 후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긴급 사용 승인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 내에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사업단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국제백신연구소, 서울대 중개연구센터와 협력해 임상 시험에 필요한 실험 디자인, 백신항원 후보물질의 특성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백신학회, 면역학회, 인수공통감염학회 등에도 도움을 요청해 사업에 관한 피드백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개발과정애서 병목이 될 수 있는 동물 실험도 빨리 진행 할 수 있게 돕기 위하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임상시험지원센터등 3곳과 우선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습니다. 

 국제 임상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만 임상을 준비하기엔 임상 참여 인원 등의 제한적 요인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여건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 멜버른 대학, 모나쉬대학 등과 협의를 마쳤고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가천대의 역할은 ? 

 - 가천대는 길병원의 의료, 임상시스템과 바이오나노학과 등 유관학과의 연구역량 등이 사업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박정환 교수가 개발한 입자 부착형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을 mRNA 백신에 적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완료 된다면 집에서 손쉽게 쓰고 있는 신속 진단 키트처럼 사용성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백신 개발 지원 이외 활동은?

 - 모더나 등 6곳의 대형 제약업체가 mRNA백신 제조 관련 특허만 이미 약 300여개 정도가 있습니다. 이러한 특허 문제해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이미 두 곳의 국제특허 사무소와 관련 문제를 논의 하고 있으며 특허 설명회도 개최해 참여 업체들에게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급승인 관련 규정 제정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임상 1상, 2a상을 한꺼번에 진행하고 바로 긴급사용 승인이 가능한 절차와 방침을 개발하는 것을 협의 하고 있습니다.


◯ 신변종 감염병 mRNA백신 사업 효과는?

 - 이번 사업을 통해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해본 적이 없는 mRNA 백신 개발의 경험을 얻고 개발, 생산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만약 화이자나 모더나가 백신을 공급하지 않았다면 전세계는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이를 보건 안보의 위기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mRNA백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건 안보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 된 mRNA백신 기술을 활용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아닌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 도움을 주면서 국제 역량 강화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합니다.

 

출처: 연구소식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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